가정혈압 A To Z
혈압 측정 원리
혈압은 크게 청진법과 진동법, 2가지 원리에 따라 측정되고 있습니다.
청진법은 압박된 혈관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청진하고 이를 분석하여 혈압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일반인이 청진법으로 혈압을 측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정혈압은 진동법을 이용한
자동혈압계로 측정합니다.
진동법 자동혈압계는 커프압력에 따라 혈류의 진동 크기가 달라지는 원리를 이용합니다. 커프에 공기가
주입되면서 생기는 압력이, 심장이 온몸으로 피를 내보내는 압력보다 더 커지면 혈관 속 피가 차단됩니다.
이 때 커프압력이 점점 낮아지면, 심장이 피를 들이고 내보내는 주기에 따라 다시 혈류가 흐르면서 진동하게
됩니다. 이때 진동파의 최대 진폭과 진동 비율, 그리고 몇 가지 표준 지표들을 종합해 혈압을 도출합니다. *2
- 의료인이 혈압을 측정하는 ‘청진법’
- 스스로 혈압을 측정하는 ‘가정용 자동 혈압계’
가정용 혈압계
선택법
가정용 혈압계는 스스로 측정해야하는 만큼 검증된 혈압계로,
올바른 측정방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용 혈압계는 측정 부위에 따라 손가락혈압계, 손목혈압계, 위팔혈압계의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도 위팔 동맥을 통해 혈압을 측정하는 ‘위팔 혈압계’는 편리성과 정확도 측면에서 국제적으로 권고되고 있습니다.
위팔 혈압계를 통한 올바른 혈압 측정을 위해서는 미국의료기기협회(AAMI), 유럽고혈압학회 등 주요 학회의
검증된 프로토콜을 통과한, 국제적으로 검증된 기종과 팔 둘레에 맞는 적절한 크기의 커프 선택이 중요하며,
측정값이 자동 저장되는 기기 사용이 권장됩니다. 정확성 등의 이유로 위팔혈압계를 권장합니다. *2
혈압계 검증 프로토콜
혈압 측정 기기의 검증은 1980년대 임시 프로토콜을 이용하면서 시작됐으며, 미국 의료기기협회(AAMI)와 영국고혈압학회(BHS)의 표준 프로토콜이 발표됨에 따라 정확도 검증이 체계화되었습니다. 그 후, 유럽고혈압학회를 주축으로 별도 프로토콜(ESH-IP)이 개발되며 국제 프로토콜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2018년에는 국제적 합의를 통해 표준화된 ‘Universal Protocol(AAMI/ESH/ISO)’이 발표됐습니다. 유럽고혈압학회와 영국고혈압학회는 검증된 전자혈압계 목록과 프로토콜 통과 기준을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구축했으며, 현재 대한고혈압학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국제적으로 검증된 혈압계 목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동법 자동혈압계의 커프는 혈관의 진동 신호를 감지하는 센서 역할을 합니다.
공기주머니의 모양과 커프의 재질에 따라 측정값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적절한 가정용 혈압계를 고르려면 팔 둘레에 맞는 크기와 크키의 커프와 공기주머니를 가진 혈압계를 선택해야합니다. *2
오므론이 지난 5월 전국 30세~69세 고혈압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이들 중 76%는 ‘올바른 커프 착용법’에 대해 별도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약 24%가 가정에서 혈압 측정 시, 수치 정확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올바른 커프 착용법’이라고 뽑은 것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수치입니다.
2021 가정혈압 관리지침에서도 진동법 기반의 자동혈압계에서 커프는 혈관의 진동 신호를 감지하는 센서 역할을 하는데,
혈압 측정 시 공기주머니의 모양과 커프의 재질에 따라 진동 신호의 전달이 달라져 측정값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명시됐습니다.
따라서 측정자의 팔 둘레에 따라 커프 크기를 결정해야 하며, 공기주머니의 크기가 잘 맞는지 여부도 꼭 확인해야 합니다.
혈압 측정 방식
혈압 측정의 방식으로는 ‘오실로메트리’와 ‘PPG’가 있습니다.
오실로메트리는 커프를 착용한 후 커프에 주입된 압력 변화로부터 혈압을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동맥을 압축하기
위해서는 커프 및 공기 주입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장치의 크기가 크다는 단점이 있지만, 측정이 쉽고 정확도가
높아 가정용 위팔 혈압계에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6
광혈류측정법인 PPG는 특정 파장대역의 빛을 인체에 조사하고, 반사 또는 투과되는 빛의 양을 검출하여 혈압을
측정합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스마트워치는 PPG 방식을 기반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피검사자의 미세한 움직임이나 측정 시에 가해지는 압력에 따라 오류를 수반하는 문제점이
있어 스마트워치 적용 시 사람들의 착용 습관 및 손의 움직임 등에 따라 정확도가 달라진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7
2022년 5월 개최된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혈압 측정의 임상 결과와 그 제한점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습니다.
최근 한 스마트워치가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를 통해 의료기기로서 임상 기준을 만족했지만, 구체적인 결과에 대한 논문이 발표되지 않았다는 한계점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없어 스마트워치를 ‘고혈압, 심장 관련 또는 의학적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는 가정용 위팔 혈압계를 활용해 혈압을 꾸준히 측정하는 것이 환자의 평균 혈압 수치를 확인하는 데 적절한 방법으로
추천되고 있습니다.
오므론은 2019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오실로메트리’ 방식을 적용한 손목형 웨어러블 혈압계 ‘Heart Guide’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Heart Guide’는 의료기기로 인정받은 최초의 웨어러블 혈압측정기기입니다. 혈압계 기능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 기능과, 만보계, 칼로리 측정, 심박, 수면패턴 분석 등의
기술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워치와는 달리 PGG 센서에 의존하지 않고 시계줄 아래 자동형 혈압계와 비슷한 압력밴드를 장착해 혈압을 측정하는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한편, ‘Heart Guide’는 2018년 12월에 미국 FDA 승인을 받아 혈압 측정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얻었으며, 2019 CES에서 ‘최고의 건강 기술(Best health technology)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가정용 혈압계
트렌드
최근 가정용 혈압계 시장의 트렌드는 ‘원격 공유’와 ‘스마트 기능’입니다.
오므론헬스케어는 2022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미국의 VitalSight, 영국의 Hypertension Plus,
싱가포르의 HeartVoice 등 다양한 국가에서 선보인 원격 혈압 모니터링 서비스를 소개했습니다. 별도의 앱을
통해 담당 의료진이 환자의 혈압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진료에 활용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시스템으로,
환자에게 이상 상황 발생 시 의료진에게 자동으로 알림이 보내지고, 의료진은 일상 데이터를 통해 환자의 상태에
대해 정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는 예상치 못한 응급상황의 발생 건수를 줄여주고, 보다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OMRON Complete는 가정에서 하나의 기기로 혈압과 심전도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디바이스인데요. 앱과 연동해 혈압과 심전도 데이터를 의료진과 원격으로 공유할 수 있어 고혈압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외에도 AI 알고리즘, 스마트 IoT을 활용하거나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을 혈압 모니터링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비접촉 기반의 혈압 측정 소프트웨어가 소개되었습니다. 앞으로 여러 기업으로부터 다양한 스마트 혈압계가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환자들의 혈압 관리가 한층 더 편리해질 전망입니다.